계절이 겹치는 시점에서, 창덕궁 후원 3월 중순이지만 아직 봄이라기엔 쌀쌀한 날씨, 모처럼 동호회 출사에 일요일 아침 일찌감치 길을 나선다. 행선지는 창덕궁. 출사끝나고 광장시장서의 막걸리 한 잔이 예정되어 있어 모처럼 지하철로 시내로 향한다. 일요일 오전의 한가한 지하철, 오랫만이다. 졸다가, 스마트폰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안국역에 내렸다. 익숙한 듯, 낯선 거리의 풍경은 역시 여기도 서울임을 이야기해 준다. 늘 변화하는 도시, 그리고 변화를 강요하는 도시. 시간이 좀 남아 일행을 위해 국화빵을 산다. 내가 오늘 첫 손님인 모양. 비어 있는 틀에 반죽과 앙금을 채워 넣는 할머니의 손길이 분주하다. 일행을 만나 창덕궁으로 들어왔다. 후원의 안내 시간에 맞춰 관람을 시작한다. 옛 사람들도 봄을 무척이나 그리워했던 모양이다. 봄을 기다리는 문.. 더보기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4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