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적휘적 후쿠오카

오랫만에 아침 식전, 산노공원(山王公園)까지 아침 산책길에 나선다. 토요일 오전의 후쿠오카는 한가롭다. 80-90년대 거품시절 지어졌을 듯한 빌딩들은 이젠 좀 촌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다. 내일이 무슨 선거인 모양이다. 빨갛고 파란 옷을입은 사람들이 인사을 해 댄다. 눈치 빠른 사람들은 선거권 없을 듯한 외국인 행색을 알아채고는 시선을 돌리기도 한다. 벚꽃시즌이 지난 산노공원 역기 한가롭다. 달리는 사람들과 이른 아침부터 야구를 위해 모인 부지런한 사람들과 노숙자들이 공원을 깨우고 있다. 아침 식사 시간을 맞추기 위해 발길을 돌려 짧은 산책길을 마누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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