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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 - about Japan

여고생의 도쿄 여행-지유가오카

도쿄 출장을 갈 일이 생겼다. 마침 방학을 맞은 딸아이가 따라오고 싶단다. 

고2가 보는 도쿄는 어떤 모습일까? 비행기표를 끊어 주고 스케줄은 알아서 정하라고 했다. 아빠는 옆에서 따라다니기만 할 거라고.


2박 3일의 짧은 일정 중에서 첫 날은 내 출장과 겹쳐 딸아이 혼자 아키아바라엘 다녀 왔고, 둘 째날 본격적인 도쿄 여행이 시작이다.


여고생의 선택은 지유가오카(自由が丘)였다. 


역시나 그 나이 또래의 여자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아기자기하고 예쁜, 장신구, 스위츠, 생활 소품들, 기타 자질구레한 물건들을

판매하는, 홍대나 압구정 뒷골목 같은 분위기의 동네다. 일본 특유의 깔끔함과 코다와리가 느껴지는 골목골목은 40대 후반의

키덜트 아저씨에게도 충분히 재미있는 곳이다. 기념품 핑계로 린트 초콜릿을 10만원 어치나 사 버렸으니...


일본의 어느 곳이든 그렇듯이 싸그리 밀어버리고 재개발하는 것이 아닌, 

자그마한 블럭 단위로 재개발이 이루어지면서 옛 것과 새 것이 공존하면서 함께 세월의 흔적을 쌓아나아가는 모습은 

생소하면서도 즐거운 경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