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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 - about Japan

도쿄 여행-아빠의 선택, 스미다 수족관


아키아바라, 지유가오카, 그리고 긴자 거리를 서너 번 훑으며 쇼핑을 마친 여고생은 더이상 찜해놓은 코스가 떨어진 모양이다. 마지막 날은 이런 상황을 대비해 내가 생각해 놓은 코스로 향했다. 


애초에 생각했던 코스는 아사쿠사의 스카이트리였다. 2박 3일의 워낙 짧고 가변적인 일정이었기에 예매를 할 생각은 못했던 게 문제. 바람이 워낙 세게 부는 통에 예약한 사람들만 입장시키고 현장 구매는 불가능하다고...


그야말로 닭쫒던 개꼴로 멍하니 있던 와중에 수족관 표지가 보인다. 여고생의 의향을 타진해 본다. 


"수족관 어때?"


"콜"


역시 단호한 여고생. 말설임 없이 스카이트리 컴플렉스에 함께 있는 스미다수족관으로 향했다. 우리말고도 스카이트리를 올라가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날이 제법 찬데다 바람도 심하게 불어 생각했던 도쿄날씨 보다는 많이 춥다.


스미다수족관은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해파리에 대해 심도깊은 연구를 하고 있어 생각지도 않게 해파리에 대해 많은 걸 알게 되었다. 그래 봐야 돌아와선 다 잊어버렸지만... 


생선종류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인지라 보이는 생선마다 이야기가 끊이질 않는다. 이건 이렇게 먹어야 맛있다는 둥, 어느 가게에서 이걸로 카라아게를 내놓던데 먹어 봤냐는 둥... 짧은 일본어로도 옅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행히 탐구심 가득한 여고생도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다음 코스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