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삭이는 자작나무숲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속삭이는 자작나무숲. 대나무처럼 뻗어 있는 자작나무들이 보기에도 시원하다. 나무 틈으로 마련된 산책로를 걷다 보면 마치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대숲은 아니지만 머리 위 어딘가에선 바람을 타고 나무 위를 건너 다니는 검객들이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나무의 옹이가 갑자기 입술로 바뀌며 말을 걸어 올 것 같기도 하다.     생각같아서는 하루 종일 머물며 햇살의 변화에 따른 나무들의 색을 찍어 보고 싶었지만 혼자가 아닌지라 나무의 옹이 마다 하나씩 아쉬움을 걸어두고 길을 떠나야 했다. 멀지 않은 시기에 속닥하니 다시 찾아 오기로 다짐을 한다. 다음엔 어떤 사진을 담아올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