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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 - 서해안과 섬

구봉도






















하루에 5만원, 식대는 별도, 식사하면서 일행과 소주라도 한 잔 하면...
 하루 보내는 데 10만원...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어간다.
바다도 아니고 민물도 아니면서 고기는 바다에서 잡아다 풀어 놓은 물고기...

낚시를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솔직히 이해하기 어려운 장소이다.

낚시터 근처에서 만난 낚시꾼 아저씨는 오늘 이 곳이 문을 열지 않는다고 투덜거린다.
여기가 아니면 8만원 짜리 실내 낚시터로 가야 한단다.
코 앞이 바다인데...

눈 앞에 보이는 갯바위에서 챙겨온 채비를 풀어 낚시대를 던지면 한 두 마리 잡을 지도 모르는데...
아저씨에게 이야기를 하려다 말았다. 그걸 모르면서 8만원을 쓸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어쩌면 시흥에서 왔다는 이 아저씨는

바다의 내음, 낚시를 하러 가는 동안 느끼는 설레임, 물고기와의 싸움을 준비하는
동안의 즐거움 같은 낚시가 주는 여러가지 즐거움을 모두 잊어 버린 것이 아닐런지...
물고기가 낚시줄을 물어채는 그 순간의 손맛만 기억에 두고 찾아 다니는 건 아닐런지...

실내 낚시터를 찾아 떠나는 아저씨의 뒷모습을 보면서 문득...
셔터 소리 때문에 카메라를 바꿨다는, 사진 동호회에서 만난 아저씨의 얼굴이 겹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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