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눈이 귀했던 2006년 겨울, 함박눈이 펑펑 내렸다. 탐스러운 눈송이는 이내 아파트 단지를 하얗게 덮었고 어떻게든 이 장면을 찍고 싶어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이런 저런 눈오는 장면들을 스케치하다 단지 마당 한가운데 버티고 있는 고목에 눈길이 갔다. 나무를 비추고 있는 스팟 조명으로 눈발이 비치는 것이, 잘 담으면 사진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삼각대를 펼치고 자리를 잡았다. 뒷 부분의 가로등을 나무로 가리느라 좀 애를 먹기는 했지만 결국 마음에 드는 컷을 건졌다.
사실은 사진 찍는 내내 카메라에 물 들어가 망가지면 어쩌나 노심초사... 방습되는 카메라가 아쉬운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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