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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 - Bryce Canyon

Bryce Canyon



   누구라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실제로 떠날 수는 없더라도 어딘가를 떠올리면서 '그 곳에 가고 싶다.'며 마음 속으로 그려 보는 곳이 있다. 가 본 곳일 수도 있고, 가 본 적이 없는 곳일 수도 있다. 익숙한 곳일 수도 있고 전혀 낯 선 어느 곳일 수도 있다. 

  브라이스 캐년은 나에게 있어 그런 곳이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질 때, 하지만 떠날 수 있을 만큼 가벼운 몸이 아닐 때 머리 속에 떠올리는 곳이다. 그 곳의 노을, 그 곳의 눈보라, 그 곳의 아침 햇살, 그 아침 햇살에 빛나는 장엄한 바위들의 모습들, 아침 햇살에 타오르는 제단을 둘러 싸고 신탁을 드리는 듯한 열주들의 모습들...

  2002년이었다. 의욕적으로 시작했던 일들이 모두 어긋나 버리고, 사람 때문에 지독한 상처를 받고, 아무 것도 할 수 없을만큼 무기력해 있던 시절, 아내는 어디론가 훌쩍 떠나길 권했고 잠시 망설이다 혼자 미국 서부로 무작정 떠났다. 비행기 표하고 렌트카만 예약해 놓은 채로... 그 여행이 브라이스와의 첫 인연이었고 그 때만 해도 세 번 씩이나 브라이스를 찾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2007년, 사진이라는 취미를 갖게된 이후 늘 다시 한 번 가고 싶었던 미국 서부를 친한 사진 친구와 함께 다시 떠나게 되었다. 이번엔 정말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었고, 참 많은 사진을 찍었다. 역시 브라이스는 빠질 수 없는 코스였고 다시 보기 힘들 것 같은 아름다운 아침을 맞을 수 있었다. 

  2009년 3월 라스베가스로 출장이 잡혔다. 마침 미국은 처음인 직원이 동행을 하게 되었고 미국이 처음인 이 친구를 데리고 브라이스를 다녀 올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업무를 모두 마치고 다행히 하루의 여유가 생겨 새벽 두 시, 체크아웃하고 브라이스로 향했다.

  중간에 사고가 나서 유타의 어느 시골길에서 견인차를 기다리며 아침을 맞이하는 바람에 브라이스의 찬란한 아침은 만나지 못했지만 그래도 아침 햇살에 빛나는 브라이스는 여전히 경외로운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동행했던 직원 역시 무척이나 좋아하는 듯 하여 다행이었고...

  첫 페이지 갤러리에 있는 브라이스의 사진들은 이번에 찍어 온 사진들이다. 처음 갔을 때의 사진들은 원본을 잃어버려 손톱만한 썸네일 이미지만 남아 있을 뿐이고, 두 번 째 다녀 왔던 사진들은 포토북으로 묶어 간직하고 있다.

첫 여행에 대한 여행기는 http://user.chol.com/~ccomjipp/gc 에 기록되어 있고,
두 번 째 여행을 기록한 포토북 이미지는 http://user.chol.com/~ccomjipp/photos/2007/GC/gallery.htm 이다.
그리고 Blurb.com에서 두 번 째 여행에 대한 포토북 http://www.blurb.com/bookstore/detail/190507 과
세 번 째 여행에 대한 포토북 http://www.blurb.com/bookstore/detail/646547 을 구경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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