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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 사진은 우리 눈으로는 식별할 수 없는 디테일을 보여 주는 데에서 매력을 느낄 수 있겠습니다.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는 요소 중의 하나는 '이전에는 접하지 못함'에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맨 눈으로는 도대체 알아 먹을 수 없는 디테일을 보여 주는 매크로 사진에서 아름다움, 혹은 사진의 재미를 느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와 동일한 이유로 일상의 높이를 훨씬 벗어나 비행기나 열기구 위에서 찍는 사진들이 재미있어 보이고 관심을 끄는 것이기도 합니다. 거대한 스케일에서 바라보는 우리의 일상은 마찬가지로 '이전에는 접해보지 못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4차원의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최신 물리학의 이론에 따르면 우리 우주에는 11차원이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시각은 2차원 밖에 인식하지 못합니다. 다행히 아주 뛰어난 뇌의 활동에 의해 2차원으로 수집되는 정보를 3차원, 4차원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것이지요.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지 못하는 스케일 - 확대이건 축소이건 간에 - 에 관심을 가지고 미적인 아름다움을 느끼는 데에는 어쩌면 우리가 접근할 수 없는 또다른 차원에 대한 본능적인 호기심에 그 근본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