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2011.6.5

늘 가는 곳, 낯 선 보트가 두 대 늘었다.

새롭게 방조제가 만들어지고, 물길이 막히고, 갯벌이 뭍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늘 미안한 생각이다.
어릴 때 죽어가는 강아지를 그냥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던 기억이 다시 떠오른다.

개발은 정말 꼭 필요한 것일까?
이렇게까지 해서 새로운 땅이 필요한 것일까?
지금 있는 땅을 좀 더 잘 활용하면 안되는 것일까?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누군가의 욕심을 위해 이 모든 것들을 망가뜨리는 것은 아닐까?

하늘을 덮고 있는 구름과 안개 만큼이나 답답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