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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 - 서해안과 섬

궁평항






















아침부터 햇살이 따갑다. 오늘도 무척이나 더울 모양이다. 동호회 번개 출사를 따라 나선 일요일 새벽, 어제 마신 술이 덜 깬 탓인지 오는 동안 내 졸았다. 몇 년 전부터 서해안 쪽은 자주 왔었지만 궁평항은 처음이다. 우음도 옆으로 뚤린 고속도로로 오니 금방이다. 예전엔 한참 공사중이었었는데...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은 그대로 푸른 바다와 맞닿아 있다. 방파제 안쪽으로는 많은 고깃배들이 정박해 있고, 바다 쪽으로는 낚시를 위한 도크가 길게 만들어져 있다. 물이 많이 빠진 상태에서 보니 제법 높다. 피싱피어라고 부르는 모양. 장파제 위에서 낚시대를 드리우던 모습과는 상당히 이국적인 풍광이다. 


ND1000을 물렸지만 노출 시간은 20초를 넘지 못한다. 여름 햇살의 위력이다. 조리개를 조이면 30초까지도 가능은 하겠으나 내가 쓰는 보익트랜더 렌즈는 f/16 이상 조이면 회절 현상으로 인해 화질이 극히 나빠지기 때문에 20초가 한계다. 게다가 모처럼 출사를 나온 탓에 ND필터와는 반드시 같이 따라 다녀야 하는 외장 뷰파인더를 안 챙겼다. 이런... 결국 삼각대에 얹어 놓고 대충 눈대중으로 앵글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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