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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 - 서해안과 섬

우음도, 2014년 1월 12일

 

 

 

 

 

 

 

 

 

 

 

 

 

 

 

 

 

 

 

 

 

 

 

 

 

 

 

 

 

 

 

시화호에서의 촬영을 마치고 우음도로 향했다. 우음도 주변의 간척지는 시흥-평택간 고속도로로 양분되어 있다.

우음도는 사실 고속도록 하행선 방향으로 있는 언덕이다. 예전에 이 곳이 바다였을 때 섬이었던 것이지, 지금은 그냥

평범한 언덕이다. 

 

예전에 주로 사진 찍던 '우음도 나무' 주변은 하수처리장 시설을 짓는다고 공사판으로 변했다. 지난 번에 왔을 때

중장비가 보이더라니... 아예 출입이 어려워졌다. 여기도 조만간 본격적으로 개발이 이루어질 모양.

 

고속도로 반대편 벌판은 이제 거의 다 뭍으로 변해버렸다. 조개껍질들은 바스러져가고 있고, 여기저기 짐승들

발자국이 어지럽다. 고운 뻘흑으로 다져진 평평한 벌판만이 이 곳이 예전에는 바다였음을 암시하고 있을 뿐.

아직 짠 기가 남아 있을 벌판에는 억새들만 무성하다. 중간 중간 바람을 타고 날라와 뿌리를 내렸을 듯한 나무들만

듬성듬성 자라고 있을 뿐.

 

철조망으로 막히고, 도로가 놓이고,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 사람의 흔적들이 여기저기 남기고... 어느 한 곳도

변화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는 모양이다. 이 벌판 한 가운데에서 맞는 바람소리가 참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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